PSG 이강인. 사진=PSG 홈페이지훈련 중인 파리생제르맹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20일 도르트문트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PSG 선수들. 이강인(왼쪽 세 번째)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부상 복귀를 알렸다. 사진=PSG SNS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돌아왔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4년 만에 누비는 UCL 무대이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인상적인 기록들을 남기며 존재감을 알렸다. 완전한 부상 복귀를 알린 가운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 기대감도 한껏 키웠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교체로 출전해 10여분을 출전했다. 지난달 20일 툴루즈와의 프랑스 리그1 2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 만의 복귀전이다. 당시 이강인은 경기를 마친 뒤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A매치 기간까지 회복에만 전념했고, 지난 16일 니스와의 리그1 5라운드는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이 10여분 정도로 워낙 짧았지만, 이강인은 그 사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패스는 100% 정확하게 연결(12회)했고, 공격 지역에서도 한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전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도 한 차례 성공을 기록했고, 수비 지역에선 리커버리도 한 차례 기록했다. 부상 여파를 털어내고 완전한 복귀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부상 복귀전을 치른 이강인은 이제 황선홍호에 합류해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선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와 PSG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갔고, 결국 이날 도르트문트전을 마친 뒤 차출하는데 합의했다. 이강인이 복귀전을 치르며 부상 회복을 알린 데다, 짧은 시간 존재감을 보여준 만큼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경기 다음날 오전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한 황선홍호는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4일엔 바레인과 격돌한다. 이강인은 이르면 바레인전부터 출격할 예정이다.
이강인의 부상 복귀 속 PSG는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완파하고 ‘죽음의 조’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아슈라프 하키미도 쐐기골을 넣었다. F조 다른 두 팀인 AC밀란(이탈리아)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같은 날 득점 없이 비겼다. PSG는 죽음의 조 레이스에서 우선 첫발을 내딛게 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PSG 선발 라인업.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PSG는 랑달 콜로 무아니를 중심으로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비티냐와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 포진했고,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PSG가 전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무려 78%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도르트문트 수비 빈틈을 찾았다. 전반 3분 만에 하키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1분 뒤엔 에르난데스도 슈팅을 시도했다. 도르트문트도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15분을 넘어선 뒤부턴 PSG가 거듭 기회를 잡았다. 다만 비티냐의 슈팅이 골대 왼쪽에 맞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비겼다. PSG는 슈팅 슈팅 수에서 11-4로 크게 앞섰고, 특히 패스 횟수에선 355개-66개로 격차가 컸다. 전반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쉬움을 잔뜩 삼킨 PSG는 다행히 후반 빠르게 균형을 깨트렸다. 뎀벨레가 박스 안으로 낮은 패스를 시도했고, 음바페가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니클라스 쥘레의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까지 가동됐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차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파리생제르맹 아슈라프 하키미가 도르트문트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기세가 오른 PSG는 후반 13분 점수차를 벌렸다. 하키미가 비티냐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던 PSG는 후반 초반 순식간에 2골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도르트문트가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10개의 슈팅 중 단 2개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는데, 2개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더였다. 이 과정에서 후반 35분 이강인은 비티냐와 교체돼 투입됐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넣은 PSG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은 소파스코어 평점에서 6.7점, 폿몹과 후스코어드닷컴은 각각 6.3점과 6.1점을 기록했다. 이미 승기가 기운 시점에 투입된 데다 워낙 짧은 시간이다 보니 인상적인 평점까진 기대하기 어려웠다. 쐐기골의 주인공 하키미가 최고 평점을 싹쓸이했다. 폿몹 평점 9점,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8.9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뎀벨레와 음바페의 평점이 높았다. 최전방 공격수 무아니는 다만 공격진들 사이에 존재감이 줄었다.
PSG는 오는 25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리그1 6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클레르몽과의 7라운드에 이어 내달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오른다. 황선홍호가 결승까지 오르면 이강인은 적어도 이 경기까진 뛸 수 없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이 10월 7일 열리기 때문이다. 그 다음 경기도 불과 이틀 뒤 스타드 렌전이라, 이강인은 어쩌면 10월 A매치 기간이 다음 달 22일에야 PSG 복귀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아슈라프 하키미(가운데)의 추가골에 기뻐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