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하광철(왼쪽 네번째부터), 정유진, 곽용빈이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박명원, 유성준, 권광일. 사진=연합뉴스
5년 만에 국제 종합대회에 복귀한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 사흘 동안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북한은 26일까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지난 24일 남자 유도 60kg급 채광진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유도와 사격, 기계체조에서 메달을 추가했지만 아직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없다.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박명원, 유성준, 권광일.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강세 종목인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에서 우리 대표팀에 금메달을 뺏겼다. 정상 단체전과 혼합 개인전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북한은 25일 열린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경기 내내 1위를 고수하다가 마지막 순서로 나선 유성준의 실수로 2위로 미끄러졌다.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 기수로 나선 박명원은 결국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 선수들이 1위 단상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박명원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혼합 개인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간판 선수다.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kg급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 문성희(왼쪽).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유도 여자 70kg급에서는 문성희가 일본의 다나카 시노와 결승전에서 한판패 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26일까지 총 14개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전체 메달 수 기준으로는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포르 등과 함께 15번째로 많다.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정유진과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에게 함께 기념촬영할 것을 요청했지만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선수들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북한의 일부 선수는 우리 선수와 악수를 거부하는가 하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인공기 사용 금지 처분도 무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