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조규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미트윌란의 매치데이 포스터. 조규성이 중앙에 위치했다. 사진=미트윌란 SNS 조규성(25·미트윌란)이 덴마크 수페르리가 진출 후 처음으로 1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다. 어느덧 리그 8호 골을 신고한 그는 유럽 진출 첫해 두 자릿수 득점까지 가시권에 뒀다.
미트윌란은 5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비보르FF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미트윌란은 이날 승리로 리그 11승(3무 3패)째를 기록, 다시 1위(승점 36)를 탈환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승리의 주역은 조규성이었다. 그는 4-4-2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2개의 유효슈팅으로 2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이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건 유럽 진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후반 21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의 최고 평점, 경기 최우수선수(MOTD) 모두 그의 몫이었다.
어느덧 리그 8호 골 고지를 밟은 조규성은 리그 득점 3위까지 올랐다. 미트윌란 입성 후 공식전 기록은 22경기 9골 2도움. 진출 첫해에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단 1골만을 남겨뒀다.
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미트윌란의 선발 명단. 사진=미트윌란 SNS 조규성은 이날도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프란쿨리뉴와 함께 전방에서 합을 맞췄다. 차를레스·다리오 오소리오·크리스토페르 올슨·안드레 뢰머·파울리뉴·매즈 베흐 쇠렌센·스베리르 잉기 잉가손·헨리크 달스고르가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요나스 로슬이 꼈다.
포문을 연 건 원정팀 비보르였다. 시작부터 예페 그뢰닝이 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미트윌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는 미트윌란이 공격을 주도했다. 먼저 전반 14분에는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조규성이 절묘하게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2분 뒤에는 프란쿨리뉴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살려낸 뒤, 중앙으로 재차 연결했다. 하지만 차를레스의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 25분에는 오소리오가 절묘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미트윌란은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전반 30분 역습을 허용했고 아노시케 에멘타가 절묘한 힐 패스로 야콥 본데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다. 본데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미트윌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미트윌란은 프란쿨리뉴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 이후 페인트 동작까지 선보이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마지막 왼발 크로스를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전반 42분에는 조규성의 크로스가 프란쿨리뉴에게 향했지만, 제대로 터치가 되지 않아 정확한 슈팅이 나오진 않았다. 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프란쿨리뉴가 골키퍼와 충돌하며 얼굴을 가격당했다. 결국 해당 장면에 대해 페널티킥(PK)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은 가운데로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조규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PK 탓에 긴 추가시간이 주어졌는데, 그사이 미트윌란이 승부를 뒤집었다. 오소리오가 박스 밖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미트윌란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9분 세트피스 공격에서 달스고르가 혼전 속에서의 슈팅으로 다시 한번 비보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에는 조규성의 오른발이 다시 빛났다. 올센의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조규성의 리그 8호 골.
한편 조규성이 필드골에 성공한 건 지난 9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마침 당시 상대로 비보르였다. 무려 9경기 만에 필드골 맛을 봤다. 조규성은 그사이 2골을 넣었는데, 모두 PK 득점이었다.
열세에 놓인 비보르는 중거리 슈팅, 크로스 공격으로 만회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대를 강타하거나, 옆으로 빗나가는 등 불운이 겹쳤다.
결국 미트윌란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조규성이 머리로 프란쿨리뉴에게 공을 연결했다. 프란쿨리뉴는 왼쪽 돌파 뒤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를 브린힐센이 재차 밀어 넣으며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렸다. 결국 미트윌란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미트윌란이 5-1로 크게 이겼다. 환호하는 미트윌란 선수단의 모습. 사진=미트윌란 SNS 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멀티 골을 터뜨린 조규성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혔다. 사진=미트윌란 SNS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와 폿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8.6, 9.1을 줬다. 이는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MOTD 역시 조규성의 몫이었다. 한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2개의 유효슈팅으로 2골을 만들었다. 패스성공률은 저조(55%했지만, 키 패스 3회·공중 볼 경합 승리 6회(8회 시도)·피파울 1회 등을 기록하며 전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미트윌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를 갖는다. 조규성 입장에선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재정비를 가질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조규성은 2022년 12월 월드컵, 2023년 전반기 K리그, 후반기엔 덴마크에서 뛰며 숨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중요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적절한 타이밍에 쉼표를 찍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