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류현진(37)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임혜동(28)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임혜동에 대해 "(추가) 소명의 필요성과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 측면을 고려할 때 구속영장 발부의 상당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공범과의 공모나 실행 분담 여부, 별도로 인지한 피해자(류현진)에 대한 공갈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추가적 소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도착한 임혜동은 협박 혐의를 인정하느냐의 취잰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임혜동은 2021년 2월 김하성과 술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류현진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