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면서 리그 3위를 탈환했다. 동시에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전 이동준의 선제골, 그리고 김대원의 쐐기 골을 묶어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김천이 승리한 건 지난 7월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2달 만이었다. 김천은 인천전 승리로 최근 4경기 무승(1무 3패)의 부진을 끊었다. 동시에 다시 3위(승점 50)를 탈환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두 팀은 첫 45분을 소득 없이 마쳤다.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한 건 인천이었다. 전반 8분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음포쿠의 일대일 찬스가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6분에는 음포쿠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의 선제골이 나왔으나, 그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인천이 연이어 아쉬운 찬스를 놓쳤는데, 김천은 실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결국 후반에 힘을 낸 건 김천이었다. 후반 10분 박상혁의 선제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바로 6분 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오인표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쇄도해 마무리하며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하위로 내려앉을 위기의 인천은 교체 투입된 무고사의 활약으로 반격했다. 후반 30분 무고사가 머리로 공을 제르소에게 연결했다. 제르소는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김동헌에게 막혔다.
위기를 넘긴 김천은 후반 40분 유강현이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이 기회를 놓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얻어낸 코너킥 공격 기회에서 골키퍼 민성준까지 올리며 기적을 노렸으나, 오히려 수비에 실패하며 김대원에게 쐐기 골을 허용했다.
김천이 안방에서 웃었다면, 인천은 이날 패배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라운드서 강등권(10~12위)을 형성하고 있는 팀 중 유일하게 승리에 실패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