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윤지.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장애인스포츠 간판 스타 김윤지(20·BDH파라스)가 첫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지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에서 38분00초1을 기록, 전체 출전 선수 12명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이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클래식 좌식 7.5㎞ 경기에서 정상에 선 신의현(BDH파라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 2010년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경기에서 강미숙이 팀의 일원으로서 은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개인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여자 선수는 김윤지가 최초다.
김윤지는 패럴림픽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사격 실수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윤지.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첫 경기에서 '예방 주사'를 맞은 김윤지는 두 번째 레이스에서는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개인 12.5㎞ 경기에서는 총 4차례 사격을 한다. 한 번 사격에 임할 때마다 5발을 쏘며 못 맞춘 표적 1발당 기록에 1분이 추가된다.
주행에서 빠른 속도를 자랑한 김윤지는 사격에서도 총 20발 중 2발만 놓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첫 사격 이전까지 주행에서 선두를 달린 김윤지는 첫 사격에서 5발을 모두 명중한 후 역시 1위로 사대를 빠져나왔다. 선두를 유지한 채 두 번째 사격에 나선 김윤지는 두 발을 놓쳐 순위가 5위까지 내려갔지만, 세 번째 사격에서 5발을 모두 명중하면서 순위를 3위까지 끌어 올렸다.
3위를 유지한 김윤지는 마지막 4번째 사격에서도 5발 모두 명중했고, 선두로 마지막 주행에 나섰다. 김윤지는 마지막 힘을 짜내며 질주를 이어갔고, 결국 1위 기록으로 결승선에 들어갔다. 금메달이 확정된 후 김윤지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했다.
독일의 안야 비커가 38분12초9로 은메달을, 켄달 그레치(미국)가 38분36초1로 동메달을 땄다.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가 38분47초9로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