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유튜브 캡처
헤어진 연인도 아니고, 이혼한 배우자의 현재 사생활이 궁금할까. 새 행복을 찾았다면 그를 응원할 수 있을까. 도발적인 궁금증을 부르는 새 예능 ‘X의 사생활’이 출발한다.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 하는 TV조선 예능 ‘X의 사생활’은 이혼한 전 배우자, ‘X’의 일상을 지켜보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재혼 8년 차인 방송인 김구라와 결혼 14년 차인 가수 장윤정이 2MC를 맡고, ‘기혼’ 천록담과 정경미가 패널로 출연한다.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이혼 부부가 각자의 지금 삶을 들여다보고, 심지어 다른 상대를 만나는 모습까지 지켜보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선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활동한 박재현과 전처 한혜주, JTBC ‘이혼 숙려 캠프’에 출연했던 ‘투견부부’ 진현근·길연주, 앞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사연을 푼 유튜버 최고기·유깻잎의 등장이 예고됐다. 유튜버 최고기·유깻잎 (사진=TV조선 유튜브 캡처) 특히 최고기와 유깻잎은 4년 만에 이혼 예능에 재출연한 터라 기시감이 불가피하다. 이들이 출연했던 ‘우리 이혼했어요’ 시리즈(2020~2022)는 이혼 예능의 선두 격으로, 그간 감춰졌던 셀럽 부부의 결별 사연을 다루면서 8~9%대 시청률(시즌1, 닐슨 전국 유료)이란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혼은 예능 단골 소재가 되어 여러 차례 변주됐다. 기성 프로그램들은 출연자가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자극적인 사연 속 귀책 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가 가장 주목받았던 터. ‘X의 사생활’이 답습하지 않을지 일각에선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X의 사생활’은 자극적인 개인 사연보단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아우른단 포부다. 서류상 관계가 묶이지 않더라도 남는 감정, 자녀 등 둘 사이 남은 현실 등을 함께 돌아보고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취지다. 사진=TV조선 유튜브 캡처 ‘X의 사생활’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더 이상 이혼은 별난 현상이 아닌, 세 가정에 한 가정꼴로 이뤄질 정도로 우리 사회에 보편화됐다. 서로 사랑해서 만난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도 헤어지게 되는 이유에 대한 의문으로 출발했다”며 “객관적 시선으로 전 배우자의 모습을 관찰한다면, 자신도 좀 더 성숙하게 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격한 감정의 몰입으로 소비하기보단, 결혼이라는 관계 맺음과 그것을 끊어내는 이혼이라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변수에 대한 생각과 질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X와의 재회도, 새로운 짝을 찾는 것도 중요 요소가 아니란 설명이다.
최고기·유깻잎의 출연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삼고초려로 섭외했다”는 비화와 함께 “이혼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할 시청자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고, 우리와의 인터뷰에서 ‘21세기 뉴노멀의 현실’을 충격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처럼 흥미로운 포인트를 지닌 이혼 부부가 섭외 주안점이었다.
이혼과 재혼 경험자로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김구라 또한 “이혼은 단순히 누군가의 잘못만으로 결정되는 일이 아니라 여러 상황 속에서 선택일 수 있다.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울림을 느끼실 것”이라고 짚었다.
이혼을 경험한 당사자 이상에게 가닿는 프로그램이 될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기혼남녀, 미혼남녀들도 시청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