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정반대의 소식을 들은 반즈(위)와 벨라스케즈. IS 포토, 롯데 제공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지역 스포츠 채널인 마퀴 스포츠 네트워크의 테일러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컵스의 로스터 이동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컵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던 왼손 투수 찰리 반즈(31)를 빅리그로 콜업하고 오른손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4)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반즈는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잡게 됐지만, 벨라스케즈는 전력에서 제외되며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반즈와 벨라스케즈는 각각 다른 시기에 롯데 유니폼을 뛴 이력이 있다. 반즈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활약하며 '장수 외국인 선수'의 길을 걸었다. 통산 성적은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롯데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지난해 5월 알렉 감보아와 교체돼 팀을 떠났다. 올 시즌에는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 5경기(선발 2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큰 기대 속에 영입됐으나 부진했던 벨라스케즈. 롯데 제공
벨라스케즈는 지난해 8월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와 계약했다. 하지만 입단 후 11경기 평균자책점 8.23에 이를 정도로 부진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지난 2월 컵스와 계약했다. 지난 26일 LA 다저스와 치른 '빅리그 복귀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추가 기회는 없었다. 컵스는 두 선수의 로스터 이동과 맞물려 투수 라일리 마틴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롯데 와 키움 경기. 롯데 선발 반즈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