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훈이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부산 KCC 허훈(31·1m80㎝)이 '초호화 군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다.
KCC는 7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의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고양 소노와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6위 팀 최초로 챔프전에 오른 KCC가 지난 5일 원정 1차전서 75-67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28회 중 20)고, 2차전도 이기면 이 확률은 85.7%(14회 중 12)까지 오른다.
KCC의 베스트5는 정규리그,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이뤄져 있다. 정규리그에선 릴레이 부상 탓에 완전체를 가동한 게 11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은 PO에선 모두 코트를 밟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허훈의 존재감이다. ‘단신 용병’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난 그는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리그에서도 평균 13.1점 6.9어시스트(1위)를 기록했다.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 나선 KCC 숀 롱(왼쪽부터) 허훈, 최준용. 사진=KBL 이번 PO서 허훈 평균 득점은 10.8점에 그쳤다. 지난 2시즌 수원 KT 소속으로 나섰던 PO에선 각각 18.6점, 17.8점을 넣었다. 득점 기록과 별개로 이번 시리즈에서 허훈의 존재감은 더욱 크다는 평이다. 특히 패스(7.1어시스트)와 수비(3.6리바운드 1.4스틸)로 팀의 가교 구실을 해내고 있다. 시리즈 분수령으로 꼽힌 1차전에서도 단 8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을 보탰다. 상승세의 소노는 픽앤롤 상황에서 허훈을 막기 위해 헷지 디펜스(스크리너가 볼핸들러를 막는 수비)를 택했지만, 그는 수비를 무력화하는 패스로 숀 롱(22점 19리바운드)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사령탑도, 동료들도 허훈의 활약에 칭찬일색이다. 이상민 KCC 감독은 “허훈 선수가 앞선에서부터 타이트한 수비를 해줘서 상대의 무리한 슛을 끌어냈다”고 주목했다.
1차전 수훈 선수로 꼽힌 최준용은 “허훈 선수는 우리나라 최고 가드”라며 “그에게 공을 맡겨 놓으면 너무 편하다. 2년 전 우승했을 땐 1번(포인트 가드) 농구를 안 했는데, 올해 (가드 출신인) 이상민 감독님과 허훈 선수가 오면서 변화가 생겼다. 숀 롱 선수와의 합도 너무 좋다”라고 반겼다. 숀 롱 역시 “(허훈이) 경기 조율을 잘해주기도 하지만, PO에서 보여주는 건 뛰어난 수비”라고 입을 모았다.
정규리그 MVP 1회, 베스트5 2회를 수상한 허훈은 데뷔 후 8시즌 동안 챔프전 우승이 없다. 우승을 위해 KCC로 온 그가 첫 정상에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