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복덩이' 전민재(27·롯데 자이언츠)가 타격 난조를 이겨내고 뜨거웠던 '2025년 4월 모드'로 돌입했다. 그는 소속팀의 반등을 자신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전민재(27·롯데 자이언츠)가 타격 난조를 이겨내고 뜨거웠던 '2025년 4월 모드'로 돌입했다. 그는 소속팀의 반등을 자신했다.
2024년 11월 정철원과 함께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전민재는 그해 4월 기존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부진 탓에 차례로 이탈한 사이 출전 기회를 얻었고, 한 단계 나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안착했다. 특히 4월까지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38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까지 찍었다.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아 한동안 이탈하며 그 상승세가 끊겼지만, 복귀 이후 2026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올 시즌은 시작이 안 좋았다. 첫 23경기에서 타율 0.197에 그쳤다. 팀 타선의 공격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 속에 그도 가라앉은 타격감에 시달려야 했다.
전민재가 터닝 포인트를 만든 건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4월 마지막 주중 3연전이었다. 4월 28일 1차전에서 3안타를 친 그는 이튿날 2차전에서는 무려 3번이나 환상적인 호수비를 보여줬다. 최근 7경기에서 28타수 12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이 기간 롯데는 5승 2패를 기록하며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키움전 롯데 승리 뒤 '수훈 선수'로 만난 전민재는 "원래 이런 인터뷰를 할 때 조금 긴장하는데, 올 시즌 초반에는 너무 할 일이 없어서(부진해서) 오히려 하고 싶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타격 상승세에 대해서는 "공격이 잘 안 풀리는 상황에서 수비에서라도 점수를 주지 않게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수비는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더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다 보니 안타도 한두 개씩 나왔다. 그렇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전민재가 1년 전 당한 '헤드샷' 후유증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풀타임 첫 시즌 이후 맞이한 2026시즌 초반 부진하며 '2년 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민재는 이에 대해 "헤드샷 후유증은 전혀 없고, 2년 차 징크스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전민재는 시즌 초반 타격감 난조를 겪으며 "그저 나 자신을 조금 더 믿기로 했다"라고 돌아봤다. 주전 유격수, 센터라인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에 충실하고 경기에 꾸준히 나가다 보면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믿었던 것. 실제로 그는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 롯데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롯데는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비록 5일 KT 위즈전에서 4-5로 패했지만, 5위와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전민재는 "이제 새로운 달을 맞이했다. 마침 가정의 달이다. 현재 팀 분위기도 괜찮다. 기대가 된다. 우리 팀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며 롯데의 반등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