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미는 1980년~1990년대 국내 패션계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패션쇼 연출가로 전향해 수많은 무대를 총괄했다. 고 앙드레 김을 비롯해 이상봉, 진태옥, 손정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무대를 진두지휘했고, 오랜 시간 서울패션위크 총괄 연출을 맡아 국내 패션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모델 교육기관·에이전시 더모델즈의 설립자로, 톱모델들을 발굴, 양성하는 데도 힘썼다. 지난 2022년 사단법인 한국패션모델예술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후 패션 디자이너 황재근은 자신의 SNS에 “확고한 신념의 패션 무대 연출과 통찰력으로 패션쇼 무대를 호령하신 정소미 감독님. 병마 속에서조차 길들여지지 않을 에너지와 패션을 사랑하는 신념으로 무장하셨던, 패션계의 ‘철의 여인’이셨다”며 “늘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대에서 느끼시는 그 감성 표현을 하실 때 제일 멋지시고 아름다운 분이셨음을 기억한다. 하늘에서도 멋진 런웨이 연출을 하실 듯한 모습이 연상된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