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선발 라인업에 어제 홈런을 친 박승규와 움직임이 좋았던 양우현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전날(2일) 경기에서 팀이 역전승(8-7)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승규가 8회 동점 3점포로 흐름을 가져왔고, 뒤이어 나온 양우현이 볼넷에 이어 도루를 기록하면서 후속타자 김성윤의 빗맞은 안타에 홈을 밟아 역전할 수 있었다.
이튿날 박 감독은 "양우현이 어제 어떻게든 나가려는 의지에 첫 도루까지 해냈고, 홈까지 잘 파고 들면서 역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수비에서도 2루에서 잘 움직여줘서 좋은 기운을 이어가게끔 라인업에 넣었다"라면서 "(5월 31일) 콜업하기 전날 퓨처스(2군)리그에서 4타수 4안타 치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이)재현이가 아직 몸 상태가 100% 정상이 아니라 내야 쪽 보강이 필요했는데 양우현이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3점포를 쏘아 올린 삼성 박승규. 삼성 제공
이어 9회 승리를 매조짓는 권희동의 타구를 민첩하게 잡아낸 양우현의 수비에 대해선 "조금 더 민첩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퓨처스에서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투수 옆으로 빠지는 타구인데 몸을 던지면서,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1루에 정확하게 던지는 거 보고, '잘 준비하고 왔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승규에 대해서도 "상대 투수와의 구종과 타이밍 싸움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오려면 직구나 변화구, 상대방 분석을 잘 준비해야 한다. (주자가 있는) 그 압박감 속에서 (박승규처럼) 초구에 변화구를 쳐서 홈런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승규가 타석에서 여유도 생긴 것 같고 그 덕분에 조흔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두 선수는 2000년생이자 2019년 입단 동기다. 그동안 내외야 백업으로서 활약하며 팀의 감초 역할을 해냈던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조금씩 입지를 굳혀 가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박승규(우익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양우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최원태가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