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성)영탁이가 올라가서 잡힌 게임이면 할 거 다 하고 진 경기다. 괜찮다"며 "확실히 KT의 응집력이 있는 거 같고 중요할 때 힘을 모으는 게 확실히 있는 거 같더라. 그 부분은 앞으로 좀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잘 풀어나가면 되기 때문에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전날 경기에서 9회 초까지 9-4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는 듯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경기 승리 확률 집계에 따르면 9회 말 수비 직전 KIA의 승리 확률은 98.9%에 달했다. 그러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마무리 성영탁(0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실점)과 좌완 필승조 김범수(⅔이닝 2피안타 1실점)가 동반 부진하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특히 성영탁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안타와 홈런 1개를 허용하며 5실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영탁이한테는 딱히 한 말이 없다. 이런 게임도, 저런 게임도 있으니까, 투수 코치한테는 얘길 했다"며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플레이를 선수들이 해야 하는데 눈치 보고 있으면 오늘 경기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오늘 경기고,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경기다. 역전해서 이긴 경기도 많으니까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오늘 경기 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이범호 KIA 감독. KIA 제공
20일 경기 직후 성영탁이 눈물 흘린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얼마나 분하겠나. 분한 건 분한 거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건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영탁이가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마 어제 충격이 좀 더 클 거 같은데,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많고,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친구다. 새롭게 했으면 한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