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처음으로 패하지 않고 한 주 일정을 마쳤다. 사진=롯데 자이언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처음으로 패하지 않고 한 주 일정을 마쳤다.
롯데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냈고, 4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마운드도 키움 타선의 득점을 3으로 막았다.
롯데는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하며 리그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지만, 최하위권 탈출 경쟁 중인 SSG 랜더스·키움으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각각 2승 1무와 3승을 거두며 마이너스 15던 승패 차이를 10까지 줄였다. 롯데가 패전 없이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롯데는 1회 초, 1번 타자 황성빈이 키움 선발 투수 배동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바로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2사 뒤 4번 타자 한동희가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는 선두 타자 한동희가 2루타, 1사 뒤 전민재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했고, 윤동희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이어간 1사 2·3루 기회에서는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한 '거포 기대주' 김동현이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5-0으로 승기를 잡은 롯데는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4회 말 피안타 2개와 사구로 맞이한 위기에서 어준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그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고, 5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8회까지 2점만 내주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늰 9회 초, 윤동희의 2루타와 김동현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노진혁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1점 더 달아났다.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승리 주역은 전민재와 김동현이다. 전민재는 이번주 홈런 2개, 타점 9개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체력 소비가 많은 주 포지션(유격수)을 맡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워낙 타격감이 좋아 김태형 감독도 그의 휴식 시기를 고민할 정도다. 금주 유독 클러치 능력이 뛰어났고, 롯데가 패전 없이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날도 빅이닝 신호탄을 쏘는 적시타를 쳤다.
김동현은 '사직 무라카미(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일본인 타자)'로 불리는 거포 기대주다.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루타와 3루타를 쳤고, 2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첫 홈런도 신고했다. 6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동안 조정기를 가졌고, 이날 지명타자로 나서 배동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 마치 공이 쪼개질 것처럼 강한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9회 타석에서도 추가 득점을 만드는 연결고리를 해냈다.
롯데가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한 주를 잘 마무리했다. 전민재는 여전했고, 김동현은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