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4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던 이정후는 5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7번째 멀티히트 경기이기도 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31(266타수 88안타)로 상승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0.359, 0.456에서 각각 0.365에서 0.470으로 높아져 OPS(출루율+장타율)은 0.835가 됐다.
최근 30경기에서 타율 0.405를 기록 중인 이정후는 MLB 전체 타율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타율 선두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가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0.337을 마크했지만, 이정후도 맹타를 휘두르며 격차를 6리로 좁혔다.
2회말 홈런을 때려낸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슬레틱스 우완 선발 애런 시베일의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타구는 126m를 날아갔다.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세리머니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뒤 멕시코에 0-1로 패해 승점 3을 기록 중이다. 멕시코가 2승으로 A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다.
시즌 5호 홈런과 함께 대표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한 이정후의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