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인엽,이혜리/사진=김민규 기자 마음 한구석에 고이 접어둔 첫사랑과 옛 꿈이 다시 내 삶으로 걸어 들어온다면 어떨까. 황인엽, 이혜리가 ‘그대에게 드림’을 통해 설렘을 잊고 살아가던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ENA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인엽과 이혜리,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이 참석했다.
‘그대에게 드림’은 꿈을 이룬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황인엽)과 꿈을 잊고 살아온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이혜리)가 15년 만에 재회하며 다시 꿈과 사랑을 마주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황인엽/사진=김민규 기자
황인엽이 연기하는 우수빈은학창 시절 특별한 목적 없이 공부만 하다가 이재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배우고 꿈을 꾸게 되는 인물이다. 이날 황인엽은 교복 연기를 또 하게 됐다며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1991년생으로 올해 35세인 황인엽은 직전 주연작인 2024년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 출연 당시 교복 연기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작에서도 마지막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또 교복을 입게 돼 죄송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어 “어른이 된 수빈이는 현실에 치여 멈춰버린 이재의 미완성된 꿈을 완성시켜주고 싶어 한다”며 “장래희망 같은 어떤 성취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꿈’이라는 단어 안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황인엽은 과거 KBS2 ‘여름향기’, MBC ‘커피프린스’, SBS ‘파리의 연인’ 등을 보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동경해 왔다며 “언젠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을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열의를 드러냈다.
배우 이혜리/사진=김민규 기자 이혜리가 연기하는 주이재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생계형 리포터가 된 인물이다. 이혜리는 자신이 연기한 주이재에 대해 “내가 그린 미래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잘 표현돼 있다”며 “고등학교 시절 이재가 가진 뜨거운 열정을 보면 시청자들도 각자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혜리는 캐릭터가 실제 자신의 성격과는 많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재는 한 목표만 보고 미친 듯이 달렸던 인물이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이재와 달리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모르고 지내던 사람에 가까웠다”며 “대신 나는 매일매일 작고 소소한 꿈들을 성실하게 이루어 나가며 살고 있어서, 한 목표를 향해 뜨겁게 달리는 주이재를 연기하며 오히려 대리만족과 위안을 얻었다”고 밝혔다.
배우 이혜리,황인엽/사진=김민규 기자유선동 감독/사진=김민규 기자
황인엽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100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하며 “시청자로부터 ‘두 사람 합이 정말 좋다’는 말을 무조건 듣고 싶고, 보면 볼수록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배우라는 평가를 꼭 얻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나이가 들고 서른 살이 넘어가면서 어느 순간 ‘꿈’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는데, 이 대본을 마주하고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단어들에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인엽은 이 대본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봐 준 사람이고, 이혜리는 주이재의 현실적인 고민과 이를 이겨내는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는 배우들이었다”며 “재회한 첫사랑이라는 소재는 흔할 수 있지만, 인생의 기로에서 꿈과 사랑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던 순간들, 그때의 감정을 건드리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그대에게 드림’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