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거둔 '베테랑'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년 반의 기다림 끝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후배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건넸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데뷔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지난 2024년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은 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내고 지난 10일 미네소타 감격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빅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 이후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첫 사례다.
류현진은 "고우석이 그 꿈만 바라보고 몇 년 동안 고생했다"며 "살아남기 위해 본인만이 잘 아는 무기가 있을 것이다. 따로 조언을 건네진 않았다. 그저 다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겼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고우석_[AP=연합뉴스]
후배의 롤모델인 류현진 역시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전반기에만 8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한화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지난 5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한미 통산 200승 대기록을 작성했고, 한·미 통산 2500탈삼진 고지에도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시선은 대기록이 아닌 팀을 향해 있다. 그는 "기록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스스로의 전반기 활약에 대해서도 "이른 강판 없이 선발투수로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낸 점이 만족스럽다"고 짚었다.
11일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화 류현진(오른쪽). 한화 제공
후반기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류현진은 철저히 팀 성적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도 없다. 그저 작년처럼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후배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