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관왕 유해란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LPGA 프로골퍼 유해란이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6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유해란이 또 한 번 역사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유해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1·660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구와키 시호(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유해란은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7언더파)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유해란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단순한 우승이 아니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한 그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LPGA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한 시즌 메이저대회 3연승을 달성한 선수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와 2013년 박인비뿐이다. 유해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박인비 이후 13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첫날 경기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1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6~7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5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16번 홀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되찾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첫날을 마쳤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세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샷 감각도 돋보였다. 안정적인 티샷과 아이언 플레이를 앞세워 시즌 3승이자 통산 6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친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이 차지했다.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LPGA 통산 9승을 거둔 티띠꾼은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임진희와 주수빈, 아마추어 양윤서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강민지는 이븐파 공동 26위에 올랐고, 지난주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신지은과 김세영, 양희영, 이미향은 1오버파 공동 3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신지애와 최혜진도 같은 순위에서 2라운드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