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의 어깨가 무겁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17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기본 연봉만 2200만 달러(약 315억원)에 달한다. 팀 내에서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8홈런, 45타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4를 마크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큰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축 야수들이 부상과 트레이드로 잇따라 전력에서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시 슈미트. AP=연합뉴스 베테랑 3루수 맷 채프먼이 부상과 수술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채프먼은 복근 부상 치료를 위해 12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4년 9월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대형 장기 계약을 맺으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했다. 다만 올해는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채프먼은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 7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수비에서는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했다.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에서도 포지션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부상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1홈런, 55타점을 올리며 팀 내 최고 타자로 활약한 케이시 슈미트는 지난달 27일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포수 수삭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삭은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쓰러졌고, 정밀검사(MRI) 결과 왼쪽 무릎 슬개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최하위권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는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지난 4일 타격왕 경쟁을 펼치던 팀 타선의 중심 루이스 아라에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
이정후. AP=연합뉴스 한동안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대대적인 전력 개편에 나선 가운데서도 이정후를 지켰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이정후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팀의 대표 스타이자 타선의 중심'으로 평가하며, 구단이 새롭게 전력을 꾸려가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남아야 할 핵심 자원으로 분석했다.
팀의 주축들이 줄줄이 이탈한 상황 속에서, 이정후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약 3개월 만에 1번 타자로 나선다. 지난 5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61경기 만이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지만, 달라진 팀 상황 속에서 다시 타선의 중심에 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