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배우 윤가이와 이동하가 캐릭터 뒤 숨겨진 반전 매력과 본업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411회에서 ‘SNL’의 ‘MZ 기존쎄’로 눈도장을 찍은 윤가이와 드라마 ‘김부장’ 속 잔혹한 빌런 남실장 역으로 화제를 모은 이동하가 일상을 공개했다.
윤가이는 ‘서울깍쟁이’ 이미지와 달리 아날로그 취향의 러블리한 일상을 살고 있었다. 사주에 부족한 물 기운을 채우기 위해 아침부터 물 세 잔을 ‘원샷’하고, 침대를 북쪽으로 배치하는 등 일상 곳곳에서 ‘수기운 충전’에 진심이었다. 8년째 플래너를 작성해 온 ‘파워 J’였지만 계획을 상황에 맞게 수정하거나 과감히 삭제한 뒤 태연하게 완료 표시를 하는 ‘허당 J’의 또 다른 반전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가 추구미로, 숲 속에 살 것 같은 빈티지 패션 센스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연기를 대하는 자세는 진지했다. ‘내 남자의 여자’ 등의 ‘옛드’(옛날 드라마) 취향으로, 당시 배우들의 말투와 대사 리듬을 따라 하는 남다른 캐릭터 연구법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가이는 연극 ‘별무리’를 통해 알게 된 농인 배우에게 꾸준히 수어를 배우고, 과거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매니저에게 노래 레슨을 받는 등 연기 연습에 쉴틈 없이 움직였다. 또한 창작 대본과 연기 연구 노트를 꾸준히 써왔고, 오디션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던 무명 시절부터 독백 연기 영상을 꾸준히 촬영해 기록했다.
사진=MBC 윤가이의 집을 방문한 후배 조유리와의 만남은 뭉클함을 더했다. 고등학교 연극부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사투리 대사를 녹음해 피드백을 주고받던 시절과 윤가이가 직접 각색한 대본으로 함께 공연했던 추억을 꺼냈다. 특히 윤가이의 아버지가 간직해 온 10년 전 공연 영상에는 풋풋한 연기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연기를 계속하겠다”, “아이돌이 되겠다”고 꿈을 나눴던 두 소녀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서로의 오디션 합격 소식을 가ㅌ장 가까이에서 축하하며 의지해 온 ‘부산 문현동의 자랑’ 윤가이와 조유리의 우정은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 이동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남실장’과 180도 다른 ‘사랑꾼’으로 영상 시작부터 러브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아내 걸스데이 소진과 장난감 무전기로 굿모닝 인사를 나누고, 마주칠 때마다 볼을 만지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결혼 3년 차에도 여전히 꿀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 매니저는 “‘솔로통’이 오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제보했다. 이동하는 ‘남실장’ 역을 위해 골격근량을 7~8kg 늘린 고강도 운동과 복싱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다가도, 소진 앞에서는 금세 스윗한 남편으로 돌아왔다. 수준급 요리 실력과 돌발 상황에도 아내를 안심시키는 든든함까지 더해져 ‘결혼 장려 영상’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동하의 현재를 만든 꾸준한 노력도 빛났다. ‘김부장’ 오디션을 위해 모기떼에 물려가며 재개발 지역에서 셀프 영상을 촬영하고, 웹툰 속 남실장의 표정까지 세밀히 연구했다는 에피소드가 그 일례였다. 차기작 연극 ‘갈매기’ 연습실에서는 ‘남실장’을 지우고, 유명 소설가 ‘뜨리고린’ 역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작품마다 인물 분석을 기록해 온 연기 노트와 빼곡하게 코멘트를 적어놓은 대본에는 19년 차 배우의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 그는 긴 대사를 막힘없이 이어가며 전미도가 연기한 ‘니나’와 엇갈린 사랑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표현했고, 리허설 후에도 동료들과 피드백을 나누며 본업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