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사진=프로축구연맹 드디어 터졌다. 송민규(27)가 살아나면서 FC서울의 우승 도전에 탄력이 붙었다.
송민규는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2골 1도움을 올렸다. 패색이 짙었던 서울은 그의 맹활약 덕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송민규는 후반 35분 머리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불과 2분 만에 오른발로 대전 골망을 흔들며 역전을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매끄러운 패스와 드리블로 정승원의 쐐기골을 도왔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낸 활약이라 더 뜻깊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를 떠나 서울 유니폼을 입은 송민규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뛰었지만, 지난 4월부터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기세가 사그라지면서 출전 시간도 줄어드는 형세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4월 15일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뒤 15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지난 3월 22일부터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서울도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 늪에 빠졌었다. 10년 만의 우승에 가까워지려면 반전이 절실했는데, 송민규가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리그 15경기를 남겨둔 서울(승점 47)은 2위 울산(승점 37)에 승점 10 앞서며 정상 등극 가능성을 키웠다.
송민규. 사진=프로축구연맹 광복절에 부활을 알린 건 송민규에게 유독 특별한 일이었다. 송민규는 독립유공자 곽병도 선생의 증손서다. 그는 이날 득점 후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은 뒤 만세 삼창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내인 곽민선 아나운서가 부탁한 세리머니였다.
송민규는 “뜻깊고 영광스러운 날에 정말 네게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외할머니 생신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뜻깊은 날인데 팀이 승리하고 제 골로 다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