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커넥트픽쳐스 제공 영화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가 오는 26일 재개봉하는 가운데, 영화 관람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지지하는 이른바 ‘바이콧(신념에 부합하는 소비 행동)’ 운동의 중심에 섰다.
◇ 7만 5000명의 기적, 바이콧으로 이어지다
배급사 커넥트픽쳐스는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를 통해 소모적인 역사 왜곡 논쟁에 피로감을 느끼는 대중에게 ‘티켓 예매’라는 우아한 저항 방식을 제안한다.
2016년 개봉 당시 358만 관객을 동원한 ‘귀향’은 7만 5270명의 시민 후원과 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된, 거대한 시민 운동의 결과물이었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역사를 수호하는 ‘문화 독립군’으로서의 가치 소비를 독려한다. 또 진실을 지우려는 자들에게 가장 명백한 증거를 들이미는 강력한 행동 촉구로 극장가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 아시아의 아픔을 보듬는 ‘6분’ 추가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기존 작품에 6분여의 미공개 장면을 새롭게 더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같은 폭력과 아픔을 겪어야 했던 여성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담아냈다.
특히 가해의 역사를 지닌 일본 현지 반응은 역사가 남긴 묵직한 과제를 상기시킨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일본 현지 상영회는 매회 150석 이상의 객석이 가득 찼다. 한 관객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려면 이 영화를 보고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故) 강일출 할머니와 같은 경북 상주 출신 조모를 둔 재일교포 3세 관객은 “만약 우리 할머니가 그때 끌려가셨더라면 저도 이렇게 태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 기림절 의미 담은 텀블벅 펀딩→특별 상영회
‘귀향: 언니야 집에가자’의 바이콧 열기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커지고 있다.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처음 증언한 8월 14일 ‘기림절’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오는 21일까지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한다.
펀딩 참여자는 본편 VOD 엔딩 크레딧 성명 기재 및 전국 상영회 초청권을 받는다. 함께 누미아띠 노트, 영화 각본집, 괴불노리개, 기림의 날 뱃지 등 공식 굿즈가 제공된다.
또 조정래 감독은 오는 30일부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