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선두권이 혼전 양상에 빠졌다. 1위 수원 삼성부터 6위 화성FC까지 승점 차가 단 5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두세 계단씩 바뀔 수도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수원은 41점으로 선두를 지켰으나 2위 서울 이랜드(승점 40)와 격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수원FC는 선두 수원과 승점을 나누면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8경기 4승 4무. 2020년 1부 승격 당시 기록한 9경기 연속 무패 이후 구단 자체 최다 무패 기록이다. 승점 37점으로 4위에 자리한 수원FC는 선두와의 격차가 4점에 불과하다.
서울 이랜드의 상승세도 매섭다. 서울 이랜드는 16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에울레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1로 승리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이랜드는 5위까지 내려갔던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7월 이후에는 수원FC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점 14점을 쌓으며 선두 수원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는 세징야의 활약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2연패에 빠졌던 대구는 경남FC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16일 충남아산FC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38점을 확보한 대구는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 주춤하고 있다. 한때 7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수성했던 부산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다. 승점 37점에 머문 부산은 수원FC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5위까지 내려왔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팀' 6위 화성(승점 36)도 아직 충분히 기회가 있다. 한 경기만 승리해도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단숨에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순위 경쟁이 이처럼 치열한 데는 올 시즌 확대된 승격 기회도 한몫한다. 2026시즌을 끝으로 김천 상무의 연고 협약이 만료되면서 자동 강등되고, 2027시즌부터 K리그1이 14개 팀 체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올 시즌 K리그2에서는 최대 4개 팀이 1부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 1위와 2위는 K리그1으로 자동 승격한다. 3위부터 6위까지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을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