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대체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28·등록명 사토시)를 두고 한 말이다.
지난 7일 삼성과 계약한 사토시는 일본 프로야구(NPB) 경력의 전문 불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앞서 영입한 미야지 유라(등록명 미야지)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민이 컸던 삼성으로서는 사토시의 합류가 불펜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다. 미야지의 성적은 36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이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사토시의 투구 내용은 기대와 다르다. 오히려 미야지보다 더 불안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32.40까지 치솟았다. 1과 3분의 2이닝 6실점. 아직 표본이 많지 않아 성급한 판단은 이르지만 세부 지표도 좋지 않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3.60, 피안타율은 0.444에 이른다. 특히 허용한 안타 4개(2루타 1개, 홈런 3개) 가 모두 장타라는 점이 뼈아프다.
미야모리 사토시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아시아쿼터는 규정상 시즌 중 한 차례만 교체할 수 있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사토시가 빠르게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구위는 좋은데 너무 빠른 패턴으로만 똑같이 던진다"며 "커브 같은 느린 변화구를 섞어서 하면 조금 더 유용하지 않을까 해서 전력 분석과도 얘길 했다. 그런 부분에서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야구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사토시는 직구에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허용한 홈런이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에서 각각 하나씩 나오는 등 특정 구종을 가리지 않고 장타를 허용하고 있다. 타자들이 사토시의 다양한 구종에 고르게 대처하면서 마운드 위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구종별 위력 회복과 함께 빠른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야지 유라의 대체 선수로 삼성과 계약한 미야모리 사토시. 삼성 제공
박 감독은 "구위는 괜찮다. 150㎞/h도 던진다. 볼만 던지는 게 아니고 스트라이크를 너무 많이 던진다"며 "(투구 패턴 등에) 조금 변화를 주면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