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마카체프(오른쪽)와 이안 마샤두 개리.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이건 싸움이다. 전쟁터에 나가는 거란 말이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웰터급(77.1kg) 챔피언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가 상대 이안 마샤두 개리(아일랜드)의 행동에 의문을 표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MMA 파이팅’에 따르면 마카체프는 UFC 330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마샤두 개리의 행동이)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건 싸움이다. 매 라운드 서로 껴안아야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상대의) 얼굴도, 눈도 박살 내야 한다. 나는 모든 상대를 존중한다. (마샤두 개리는) 너무 과하게 존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샤두 개리는 지난 16일 열린 마카체프와의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패(46-49, 46-49, 48-47)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밀린 마샤두 개리는 최종 5라운드가 시작되고 마카체프에게 먼저 포옹과 악수를 요청했다. 마카체프는 응했지만,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슬람 마카체프(왼쪽)와 이안 마샤두 개리.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마카체프는 “나는 그를 존중한다. 좋은 사람이며 친절하기도 하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전쟁이다. 내 얼굴을 보라. 나는 그냥 모든 걸 이겨버리려고 온 거다. 장난칠 게 아니다. 이건 싸움이지, 게임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샤두 개리는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파이터다. 다만 정도가 과하다는 반응도 자주 나온다.
더구나 마카체프와의 5라운드는 챔피언에 도전하는 마샤두 개리에게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그의 포옹과 악수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경기가 끝난 뒤 했어도 될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도 “5라운드에 조금이라도 승리욕이 있었다면, 이슬람의 오른쪽 몸 전체와 얼굴은 엉망이 됐을 것이다. 5라운드에 나와서 포옹하고 악수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마카체프는 마샤두 개리가 파이터로서는 좋은 상대라고 칭찬했다. 그는 “서서 기다리기만 하는 선수와는 싸우기가 정말 어렵다. 마샤두 개리는 그저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며 “그는 (테이크다운) 방어도 잘했다. 그런 선수와는 좋은 경기를 펼치기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