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아시아 쿼터 투수 케네디. 사진=구단 제공 KBO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LG 트윈스의 새 아시아 쿼터 투수 존 케네디(32)에 대해 염경엽 감독이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투수는 구위가 아주 좋거나 까다로운 유형, 두 가지 기준으로 판단하기 마련"이라며 "케네디는 후자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셉션도 있고, 큰 키(신장 2m3㎝)에 사이드암 스로 유형이라 좀 더 앞에서 공을 던지는 느낌을 줘 타이밍 싸움에서도 유리하다. 제구력도 나쁘지 않다"고 흡족해했다. 케네디가 19일 잠실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LG가 라클란 웰스를 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데려온 케네디는 전날(19일) KT전 1-0으로 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KT는 좌타자 권동진을 빼고 오른손 대타 오윤석을 내보냈다. 케네디는 오윤석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2㎞ 직구로 오윤석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결국 3-6-1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며, 공 4개로 급한 불을 껐다.
케네디는 경기 후 "생각보다 그렇게 긴장감 있는 상황에 올라가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첫 등판에 그런 상황에서 던지게 돼 앞으로도 좀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이 한 타자(9번 권동진)를 더 상대하게 두고 만약 출루를 허용하면 1번 최원준 타석에서 (케네디로) 바꾸려고 했다"라면서 "그런데 주자가 한 명 더 배치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더 스트레스를 줄 거 같아서 한 템포 빠르게 투입했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첫 등판을 마치고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잘 들어간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고 공의 움직임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케네디는 우리 팀 필승조"라면서 "좌·우 타자 구분 없이 내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