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몬스타엑스 주헌, 미소에도 카리스마 가득 ‘우왁’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차분한 해설도 된다. 그룹 몬스타엑스 주헌이 각종 예능에서 온몸을 내던지는 리액션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해냈다면, 이번에는 적재적소에 리액션을 더하고 출연자들의 감정까지 차분하게 짚어 MC로서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19일 종영한 넷플릭스 예능 ‘연애실험실’은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 속에 놓인 참가자들이 어떤 감정 변화를 겪는지 관찰하는 연애 실험 리얼리티다. ‘환승연애’, ‘연애남매’ 등을 성공시킨 이진주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연애실험실’에서 주헌의 기본 포지션은 ‘현실 남사친’에 가깝다. 평소 연애 프로그램 리액션 콘텐츠를 자주 촬영해온 찰스엔터가 ‘과몰입’해 이야기를 쏟아내면, 주헌은 옆에서 한 숟갈씩 리액션을 더하는 식이다. 거침없이 튀어나오는 날것의 리액션은 물론, 시청자들이 답답해할 만한 순간에는 대신 발끈하며 보는 맛을 더한다.
두 번재 미션이었던 ‘고립 연애’ 속 주헌의 리액션이 대표적이다. 찰스엔터가 복잡하게 얽힌 러브라인을 정리하자, 주헌은 “쌍방 없는 것 좋다. 이렇게 서로 갈 것 같으면서 안 가고, 올 것 같은데 안 오는 버뮤다 삼각지대였으면 좋겠다”고 흥분하며 말을 쏟아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그렇다고 주헌이 무조건 ‘강하게’ 리액션을 하는 MC는 아니었다. 오히려 주헌의 새로운 면모가 가장 돋보인 순간은 마지막 실험인 ‘하트왕 게임’이다.
당시 찰스엔터는 여성 출연자인 예림의 짝사랑과 오락가락한 감정에 깊게 이입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주헌은 그의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상대 남성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며, 한쪽의 행동만 탓하기보다는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반대편의 감정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어른스럽게 찰스엔터를 달래며 양측의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잘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진주 PD는 일간스포츠에 “촬영하는 내내 주헌이 찰스를 여동생처럼 따뜻하게 바라보며 아껴주는 게 보였다”며 “출연자들에 대해서도 때로는 재치있게, 때로는 성숙한 남성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봐줘서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데뷔 초부터 주헌의 예능 무기는 단연 강한 리액션이었다. “꾸꾸까까”, “빡수!” 등 몸 전체를 활용해 크게 반응하면서 짧은 출연만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연애실험실’에서는 그 강도를 낮추고 필요한 순간 치고 들어가는 리액션을 보이면서, 처음 도전한 연애 프로그램 패널임에도 의외로 장르와 잘 맞는다는 반응을 얻었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이주헌’ 최근에는 홀로 유튜브 채널의 MC로 나서며 다양한 경험도 쌓아가고 있다. 주헌은 지난 4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 ‘이주헌’을 통해 먹방부터 시작해, 친한 게스트들을 초대한 토크, 브이로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 3세대 아이돌인 그가 5세대 뮤직비디오 리액션하는 콘텐츠까지 소화하며 본업과 일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재미있는 점은 해당 유튜브가 ‘연애실험실’의 섭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진주 PD는 채널 설명에 적힌 ‘이주헌 유튜브 그냥 가’를 보고 ‘연애실험실’ 섭외를 결심했다. 이 PD는 주헌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유튜브에서 ‘그냥 가’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인상깊었다. 특히 제작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함께하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순발력이 뛰어나고, 선한 인성을 바탕으로 옆에 있는 사람과 조화롭게 교감을 잘하며 함께 빛나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며 “래퍼 특유의 솔직함과 매력적인 딕션으로 보여지는 에너지 덕분에 그의 오디오에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또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예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주헌은 이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다. 주헌은 오는 9월 4일 몬스타엑스의 새 앨범 ‘더 페이즈’를 발매하고 가수로서 활동에 나선다. 특히 주헌은 타이틀곡 ‘매직’을 비롯해 네 곡의 작사, 작곡, 편곡 등에 참여하며 본업에서도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연애실험실’을 통해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연 주헌이 본업과 예능을 넘나드는 멀티 엔터테이너로 어디까지 영역을 넓혀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