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박준현의 제구 난조부터 불펜진의 사사구, 야수진의 연이은 실책까지 겹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2-12으로 패했다. 투·타에서 삼성에 밀린 가운데 잦은 실책과 사사구까지 겹치면서 승부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시작부터 흔들린 건 선발 박준현이었다. 박준현은 이날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날 박준현은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꽂지 못했다. 총 6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8개, 볼은 33개로 볼이 더 많았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키움 제공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줬다. 구자욱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최형우를 상대한 박준현은 초구 시속 152㎞ 직구를 던졌다. 최형우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위기는 계속됐다.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재현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고, 박세혁에게 초구 안타까지 허용했다. 결국 1회에만 5실점을 떠안았다. 2회에도 박준현은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고, 3회에도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키움 벤치는 박준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박준현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하고 있는 투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만 볼넷 21개를 내줬고, 이날도 5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볼넷은 61개로 늘었다.
문제는 박준현만이 아니었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강준도 사사구 4개를 허용했고, 다섯 번째 투수 정다훈 역시 사사구 2개를 내줬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마운드에서만 사사구 11개가 쏟아졌다.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권혁빈. 키움 제공 수비도 발목을 잡았다. 5회 초 류지혁의 희생번트 상황에서 투수 정현우의 송구가 높게 뜨면서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후 김영웅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2-5로 추격하던 경기는 순식간에 4-9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