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전날 3-3 무승부를 거뒀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KT 위즈를 1경기 차로 압박했다. 같은 날 1위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2위 삼성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은 만루홈런만 두 방을 때려냈다. 1회 최형우, 5회 김영웅이 하나 씩 때려냈다. 반면, 키움은 11개의 사사구와 3개의 실책으로 자멸하며 대패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가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2실점한 가운데, 타선에선 최형우가 만루포 포함 2안타 4타점 2득점, 김영웅이 만루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드오프 박승규의 2안타 1득점과 김성윤의 1회 호수비 2개도 빛났다.
키움 박준현. 키움 제공
반면 키움은 선발 박준현이 2이닝 동안 4개의 안타(1홈런)와 5개의 사사구로 5실점하면서 조기 강판됐고, 정현우도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선에선 포수 김건희가 1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은 1회부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박승규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성윤과 구자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최형우가 상대 선발 박준현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만루포로 연결, 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최고령 만루홈런의 주인공(42세 8개월 10일)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06년 8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펠릭스 호세가 41세 3개월 29일에 친 만루홈런이었다.
삼성은 이후 류지혁의 안타와 도루, 폭투,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박세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5-0까지 달아났다.
삼성 김성윤. 삼성 제공
키움은 1회 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서건창과 김웅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데이비슨과 히우라가 연속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히우라의 우익수 뜬공 때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사 1, 3루가 됐다. 이후 김건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추격했다. 이후 키움은 박찬혁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으나, 우익수 김성윤의 호수비에 잡히면서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키움은 3회 말 2사 후 맷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볼과 히우라의 2루타로 2, 3루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건희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이 5회 대량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연속 안타에 이어, 류지혁의 희생번트 상황에서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비거리 135m짜리 대형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김영웅의 시즌 3호포이자, 개인 4번째 만루포였다.
삼성 김영웅. 삼성 제공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이 2번이나 나온 건 KBO리그 역대 21번째다. 삼성만 두고 본다면 2023년 9월 12일 대구 KIA전 오재일과 김현준이 친 만루포 2방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이재현의 몸에 맞는 볼과 1사 후 박승규의 내야 안타 및 상대 실책으로 1, 3루를 만든 뒤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7회 다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2사 후 서건창이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김웅빈이 볼넷 출루하면서 1, 2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데이비슨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와 박승규의 몸에 맞는 볼, 김성윤의 적시타까지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 3루에서도 김지찬의 적시타가 나오며 10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