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 캡처
김헌 교수가 영화와 원작 속 오디세우스의 차이점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인생은 오디세이’ 특집으로 영화 ‘오디세이’의 원작인 오디세이아의 번역가이자 서양고전학자인 서울대 김헌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김헌 교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에서는 오디세우스를 집으로 가려는 의지를 꺾은 적 없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실제 우리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놀란 감독은 놀라울 정도로 아내에게 충실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원작에서 키르케와 1년 동안 부부로 살면서 자식을 낳는다. 칼립소와도 7년을 살았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오디세우스도 아주 나약한 인간이었다. 욕망에 휩쓸리고 유혹에도 넘어갔다”며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그것이 또 인간 본연의 모습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결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성 밖에서 구혼자들을 어떻게 처단하고 내 자식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도성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자기 자리를 탐색한다”며 “도성에 들어와서는 정체를 숨기는데, 아내가 몰라본다. 그리고 아내에게 밝히지도 않는다. 이후 활쏘기에 성공하고 가면을 벗는다. 그렇게 정체를 밝힌 뒤 구혼자 108명을 다 죽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근데 뒤에 한 권이 더 있다. 죽은 구혼자들의 넋이 저승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디세우스가 아빠를 만나는 장면 후에는 구혼자들 부모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의 분노가 폭발해서 칼을 들고 오디세우스를 죽이겠다고 몰아친다. 그때 제우스와 아테네가 내려와서 해결하고 끝난다”며 “급 마무리다. 시청률 안 나오는 주말 드라마 같다. 3000년 동안 원성이 자자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