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곽빈(두산 베어스)의 한국 에이스 맞대결은 160㎞/h의 강속구가 오간 가운데 곽빈이 웃었다.
2018년 입단 동기인 두 선수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두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건 데뷔 이래 처음이다.
한국 최고의 강속구 투수들답게 두 선수는 평균 150㎞/h대 중반의 공을 던지며 맞대결을 펼쳤다. 곽빈이 최고 160.3㎞/h의 공을 던지고, 안우진도 159.9㎞/h(이상 트랙맨 기준)의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두 선수의 강속구 퍼레이드가 이어진 가운데, 웃은 선수는 곽빈이었다. 이날 곽빈은 6이닝 동안 공 96개를 던져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곽빈은 절반 이상인 49개를 시속 155㎞의 강속구로 채우며 맹활약했다.
두산 안재석. 두산 제공
반면, 안우진은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강판됐다. 안우진은 평균 시속 156㎞의 빠른 볼 35개를 던지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지만, 두산 타선의 집중타에 고개를 숙였다.
곽빈의 호투로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이날 키움을 7-2로 승리했다. 곽빈은 시즌 11승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ERA·2.36), 탈삼진(169개) 1위를 질주했다.
타선에서 안재석이 홈런 2방에 4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곽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안재석은 1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에 이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2로 추격하던 5회말 2사 1루에선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리드를 가져왔고, 5-2에서 맞은 7회엔 솔로 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려내며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