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삼성은 68승 44패 3무 승률 0.607을 기록, 최근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KT(66승 43패 3무, 승률 0.606)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선발 페덱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페덱은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 역투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페덱은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삼성 구자욱. 삼성 제공
위기도 있었다. 페덱은 1회 초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8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내줬고, 김상수를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안현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 최원준을 잡아냈고, 이어 김민혁을 152km/h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페덱은 2회 1사 후 유준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도루를 저지해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김상수와 안현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타자 김현수를 151km/h 강속구로 내야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1사 후 볼넷 위기를 잘 넘긴 페덱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투구 수가 많아진 6회, 페덱은 선두타자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1사 후 김민혁에게 초구 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다. 후속 허경민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폭투가 나오며 2사 2, 3루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102구째 공을 153km/h까지 찍으며 유준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제 역할을 다했다.
페덱이 탄탄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도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에는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번트, 김영웅의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KT 오윤석. KT 제공
4회에는 2사 후 김영웅이 공격적인 주루로 2루타를 만들어낸 뒤 강민호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3-0을 만들었다. 이어 5회 김지찬의 2루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덱은 앞선 인터뷰에서 "대구, 이 도시에 우승을 가져오겠다"라며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약속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KS)나 정규시즌 우승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일단 페덱은 KT를 상대로 '1위'를 대구에 가져왔다.
한편, KT는 선발 로건 앨런이 5⅔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유준규와 안현민이 2안타씩 때려냈으나 득점권에서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KT는 9회 대타 오윤석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쫓아갔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삼성이 KT를 꺾고 1위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