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 ROAD FC 078에서 공연한 피프티피프티. 사진=로드FC 종합격투기(MMA) 팬들이 들썩였다. 파이터들의 박진감 넘치는 싸움과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더해져서 여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로드FC는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8’을 개최했다. 1부 13경기와 2부 5경기의 대규모 카드로 대회가 꾸려졌고, K팝 그룹 피프티피프티와 몬스타엑스의 퍼포먼스로 더 풍성했다.
1부 경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등장한 피프티피프티는 MMA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끌어냈다. 선수들이 피 흘리며 싸우는 케이지 안에서 펼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공연은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케이지를 돌면서 관중들과 호흡한 때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도파민이 터진 팬들의 마음은 이어진 신동국(45)과 박현빈(24)의 2부 제1경기로 더욱 끓어올랐다. 둘은 서로 물러서지 않는 역대급 난타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1라운드 4분 49초 만에 TKO 승리를 따낸 신동국은 케이지 위에서 은퇴를 선언했고, 노장의 저력을 한껏 체감한 관중들은 아쉬움과 존중이 담긴 박수를 쏟아냈다. 정문홍 로드FC 회장도 눈물을 훔쳤다.
신동국이 박현빈을 케이지에 몰아넣은 모습. 사진=로드FC 김현우(24)와 양지용(30)의 밴텀급(61.5kg) 잠정 타이틀전도 메인 이벤트답게 뜨거웠다. 둘은 타격과 그래플링 공방을 이어가면서도 발을 붙이고 싸울 때는 물러서지 않았다. 조금 더 강력한 한 방을 던진 김현우가 2라운드 2분 25초 만에 TKO 승리를 따내며 4년 전 패배를 복수하고 잠정 챔피언에 오르면서 대회장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대미는 몬스타엑스가 장식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몬스타엑스는 팬들이 뜨거운 마음을 안고 대회장을 떠나게 하기 충분했다. 이들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국가대표 윤태영, 이보미, 최은석을 소개하며 선전을 응원하며 선수들을 더 주목받게 했다.
굽네 ROAD FC 078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국가대표 윤태영, 이보미, 최은석을 소개한 몬스타엑스. 사진=로드FC(왼쪽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국가대표 윤태영, 이보미, 최은석. 사진=로드FC 로드FC의 시도는 그야말로 새로웠다. K팝과 MMA가 어우러지면서 MMA 대회가 더 이상 마니아들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란 것을 보여준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