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을 다시 입고 환하게 웃는 고우석. 사진=구단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감한 고우석(28)이 친정팀 LG 트윈스와 정식 계약했다.
LG 구단은 2일 오전 "고우석과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완료하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KBO 선수의 연봉 계약(2월~11월)에 따라, 고우석이 올해 받는 보수 총액은 1억5000만원(9~11월)이다. 앞서 두 차례 LG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던 고우석은 계약 조건을 구단에 일임했다고 한다.
지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고우석은 3일 선수단에 합류 예정이다. 고우석이 차명석 단장과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고우석은 임의탈퇴 신분이어서 국내 무대 복귀 시 LG와만 계약할 수 있다. 단, 고우석은 매년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PS)에 뛸 수 있다는 KBO 규정에 따라 올해 가을야구에는 함께 할 수 없다.
고우석은 2023시즌 LG의 통합 우승 후 포스팅을 깜짝 신청했고, LG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허용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총액 940만달러(129억원)의 조건에 계약했지만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고우석은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치며 방출을 거듭했다. AP=연합뉴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됨에 따라 앞서 두 차례나 고우석의 영입을 타진했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특히 7월에는 국내 복귀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미네소타가 현금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영입하면서 LG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고우석은 미네소타에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4경기(평균자책점 9.00)만에 트리플A로 내려왔다. 7월 말 글러브 이물질 의혹으로 출장 정지 징계(10경기→8경기)까지 받았고, 최근 부진으로 방출 대기 조처됐다.
결국 고우석은 3년여에 걸친 미국 무대 도전 의사를 접고, 친정팀 LG의 '소방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고우석의 복귀는 LG에 큰 힘이 된다. 고우석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2022시즌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고우석의 합류로 헐거워졌던 불펜이 든든해진다. IS 포토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의 합류가 반갑다"라며 "그동안 (고)우석이의 투구 내용을 살펴봤다. 미국에서 변화구 비중을 늘렸다. 예전보다 커브의 제구력이 좋아졌고 스플리터도 잘 던지더라.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은 ABS 도입으로 미국보다 넓어 고우석에게 유리한 편이다. 3년 전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핵심 불펜 필승조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미국에서 많게는 2이닝씩 던졌다"며 "마무리 투수는 기존 손주영이 그대로 맡고, 고우석과 (아시아 쿼터 선수) 존 케네디가 불펜에서 길게 던질 것"이라며 "포스트시즌까지는 약 한 달 정도 남아서 손주영이 다시 선발을 맡기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빠르면 3일 두산전에 고우석을 내보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사진=구단 제공 고우석은 "한국에 있을 때나, 미국에 있을 때나 변함없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비록 시즌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남은 경기에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