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키움 제공
또 제구가 말썽이었다. 하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신인 오른손 투수 박준현(19·키움 히어로즈)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승(7패) 요건. 평균자책점은 5.53에서 5.28로 소폭 낮췄다.
박준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볼넷(61개)을 허용한 투수였다. SSG전에서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 투구 수 101개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58.4%(59개)로 낮았다. 그럼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잦은 볼넷으로 대량 실점을 허용했던 이전 경기와는 달리, 위기마다 실점을 억제하며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고 갔다.
2일 고척 SSG전에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춘 박준현. 키움 제공
이날 박준현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렀다. 하지만 무사 2·3루에서 상대 클린업 트리오(에레디아·김재환·전의산)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 초 2사 1·3루에서 정준재의 적시타로 실점한 박준현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 돌렸다.
3회 초에는 2사 후 전의산의 우전 안타와 최지훈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다. 이번엔 조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4회 초에는 선두타자 홍대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위기를 자초한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막아냈다. 5회 초는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2일 고척 SSG전에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춘 박준현. 키움 제공
잦은 볼넷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1점으로 막아낸 박준현은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4월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프로 첫 승을 따낸 뒤 지긋지긋한 무승을 끊어낼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