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오른손 투수 이로운(SSG 랜더스)이 4이닝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로운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투수 요건. 다만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이 예고했던 투구 수 90구에 근접한 84구(스트라이크 49개)를 던지며 데뷔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이로운이 경헌호 투수 코치의 지시를 받고 있다. SSG 제공
2023년 데뷔한 이로운은 통산 23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한 전문 계투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최종 33홀드)를 달성, 2023년 박영현(KT 위즈·당시 만 19세 11개월 2일)에 이어 부문 역대 최연소 2위 기록까지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45경기, 평균자책점 7.08)이 이어지면서 보직은 선발로 전환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첫 단추를 잘 끼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로운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추재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후에는 김웅빈에게 추가 적시타까지 맞으며 2실점했다. 2회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3회에는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김웅빈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오른손 투수 이로운의 투구 모습. SSG 제공
아쉬움이 남은 건 4회였다. 1사 1루에서 여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권혁빈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지만, 이 과정에서 투구 수가 17개나 필요했다. 투구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한계 투구 수에 근접했고, 결국 5회부터 박시후와 교체됐다.
이날 이로운은 최고 151㎞/h 직구에 커브(10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15개) 투심 패스트볼(26개) 컷 패스트볼(6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커브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20%로 다소 낮았던 반면, 컷 패스트볼은 73%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