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대표, 이현진 대표(오른쪽). [사진 아카이버스 제공]
서고에 머물던 방대한 공공기록물을 검색과 분석, 실무 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디지털 자산으로 탈바꿈시키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 기록관리 전문 솔루션 기업 (주)아카이버스(ARCHIVERSE, 공동대표 김현진·이현진)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을 앞세워 공공 및 행정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고 있다.
아카이버스의 대표 솔루션 ‘아이오스(IAOS) v1.0’은 시각과 언어를 함께 이해하는 비전언어모델(VLM)을 적용한 기록물 디지털화 자동화 공정 플랫폼이다. 문서 이미지 보정부터 광학문자인식(AI-OCR), 메타데이터 추출, 최종 품질 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대규모 아카이브 구축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가장 큰 차별점은 정밀한 데이터 구조화다. 일반적인 활자 판독 수준을 넘어 문서 내 표 구조와 서식 레이아웃까지 정확하게 파악한다. 단순 이미지 캡처 파일로 방치되던 과거 공문서를 검색·연산·통계 처리가 가능한 고차원 데이터로 치환해 실무자의 수작업 부담을 덜고 업무 생산성을 높였다.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 ‘인간 참여형(Human-In-The-Loop, HITL)’ 메커니즘도 도입했다. AI가 처리한 결과물을 전문 검수자가 확인하고 보정하는 과정의 모든 수정 이력, 판단 근거, 파라데이터를 투명하게 기록·관리한다. 작업 경로 추적이 가능해진 만큼 엄격한 신뢰성이 요구되는 공공 행정 문서 처리에 최적화됐다.
대외 공신력도 잇달아 확보했다. IAOS v1.0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인 GS인증 1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엄격한 AI 윤리 및 위험관리 체계를 충족해야 하는 인공지능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IEC 42001’ 인증을 품에 안았다.
'2026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아카이버스는 차세대 솔루션인 ‘IAOS v2.0’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차기 버전의 핵심은 기록 간 연계 엔진인 ‘AX-TAG’다. 파편화된 문서들 사이에 등장하는 인물, 부서, 특정 사건, 업무 간의 상관관계를 자동으로 엮어내 AI가 즉각 학습·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 데이터(AI-Ready Data)로 변환한다.
아카이버스는 이 기술을 발판으로 맥락 기반 탐색, 문서 자동 분류 및 배부, 근거 기반의 지능형 질의응답(Q&A) 등 고도화된 행정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김현진·이현진 아카이버스 공동대표는 “기존 IAOS v1.0이 텍스트와 서식을 정확히 판독해 구조화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개발 중인 v2.0은 문서 간 유기적 연결성을 부여해 기관의 핵심 자산인 지식 그래프로 진화시키는 단계”라며 “공공 시장에서 검증받은 기술 완성도를 기반으로 민간 기업 시장까지 저변을 넓히고, 기록관리 전용 버티컬 SaaS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