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모레노(왼쪽)와 조셉 모랄레스. 사진=UFC ‘멕시코 영웅’ 브랜든 모레노(32·멕시코)와 ‘제2의 모레노’를 꿈꾸는 조셉 모랄레스(32·미국)가 맞붙는다.
전 UFC 플라이급(56.7㎏) 챔피언 모레노와 ‘디 얼티밋 파이터(TUF) 33’ 플라이급 토너먼트 우승자 모랄레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데저트 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노체 UFC: 실바 vs 델가도’ 코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 두 선수 모두 12일 진행된 계체량에서 57㎏으로 한계 체중을 통과했다.
두 선수의 인연은 의외로 닮은 이력에서 시작된다. 멕시코 혈통을 가진 둘은 UFC에서 2연패를 당한 뒤 방출됐고, 다시 돌아와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모레노는 이 점에서 모랄레스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본다.
모레노는 “지금 모랄레스의 삶을 보면 예전 내 모습이 겹쳐 보인다”며 “UFC에서 방출된 뒤 다시 내 자리를 찾기 위해 더 강해져야 했다. 지금 모랄레스도 엄청나게 동기부여돼 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에게 모레노는 단순한 상대가 아니다. 멕시코 최초의 UFC 챔피언인 모레노가 타이틀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당시 어린 아들도 모레노를 응원했다. 이제는 그 아들이 아버지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모랄레스는 이번 경기를 자신의 이름을 UFC 정상급에 올려놓을 기회로 본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와 싸워 톱10에 진입하고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며 “내가 플라이급 최정상에 속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마농 피오로(왼쪽)와 알렉사 그라소. 사진=UFC 여성 플라이급에서는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알렉사 그라소(33·멕시코)와 마농 피오로(36·프랑스)가 맞붙는다. 랭킹 3위 그라소와 2위 피오로 모두 56.7㎏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가운데 다음 달 UFC 332에서 나탈리아 실바와 왕충이 새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 승자는 사실상 차기 도전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그라소는 멕시코 스타일 복싱을 앞세운다. 피오로는 가라테를 기반으로 킥복싱과 무에타이까지 섭렵한 타격가다. 멕시코계 인구가 많은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만큼 그라소에게 홈 이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피오로는 오히려 적지에서의 싸움을 반겼다.
피오로는 “솔직히 적지에서 싸우는 게 좋다. 나는 적지에서 싸울 때 더 잘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앙 실바(왼쪽)와 호세 미겔 델가도. 사진=UFC 메인 이벤트에서는 페더급 랭킹 6위 제앙 실바(29·브라질)와 호세 미겔 델가도(28·미국·멕시코)가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80%가 넘는 높은 피니시율을 자랑하는 만큼 화끈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계체량 행사부터 신경전이 뜨거웠다. 실바는 멕시코 전통의 ‘슈거 스컬’ 메이크업을 하고 등장해 분위기를 달궜고, 특유의 개 짖는 소리로 관중을 자극했다. 델가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델가도는 페이스오프 후 “바모스 멕시코”를 외쳤고, 실바는 “델가도는 멕시코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내가 멕시코를 대표한다”며 맞받아쳤다.
‘노체 UFC: 실바 vs 델가도’는 13일 오전 6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