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간판 타자인 사토 테루아키. Imagn Images=연합뉴스한신 타이거스 간판 타자인 사토 테루아키.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일본 출신 거포들의 전성시대를 맞았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일본인 선수가 세 명이나 나왔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31홈런)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30홈런)가 30홈런을 넘은 데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오카모토 가즈마도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일본인 선수 3명 이상이 한 시즌에 30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시즌 일본인 거포가 한 명 더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도쿄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제이스 저널을 인용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향해 막판까지 버티고 있는 토론토의 영입 후보로 한신 타이거스 내야수 사토 테루아키(27)가 떠올랐다'며 'MLB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사토가 토론토의 영입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고 보도했다.
사토는 NPB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다. 그는 14일까지 126경기 타율 0.318(471타수 150안타) 35홈런 92타점 8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21를 기록했다. 4사구 63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42개를 당했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한 사토는 첫해 24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0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홈런은 159개다.
데뷔 6년 차인 사토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MLB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제이스 저널은 '올 시즌 사토의 성공은 타구를 더 높게 띄우려는 타격 방식의 변화와 스트라이크존에서의 선구안 향상에 힘입었다'며 '볼넷 비율은 11.3%로 커리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삼진 비율은 25.8%로 지난해 27.3%보다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도쿄스포츠는 '오카모토의 활약을 직접 지켜본 만큼 토론토가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올 시즌 운명이 걸린 9월이 끝난 뒤 이어질 스토브리그에서 토론토가 다시 한번 일본의 주포에게 손을 뻗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토의 거취가 바다 건너 토론토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스포츠는 사토가 토론토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오카모토와 함께 중심 타선을 꾸릴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MLB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MLB의 빠른 구속과 높은 회전수 등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오카모토도 일본 시절보다 빅리그 첫 시즌에 삼진 비율이 크게 상승한 만큼 비슷한 어려움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