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3위 도약을 향해 사활을 걸고 있는 KIA 타이거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주전 3루수 김도영(23)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김도영은 지난 14일 AG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15일부터 공식 훈련에 돌입한 뒤 오는 18일 결전지 일본으로 떠난다. 이번 대회 KIA는 김도영을 비롯해 외야수 박재현과 투수 성영탁까지 총 3명의 선수가 차출된 상황.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느껴지는 공백은 단연 김도영의 3루 자리다. 올 시즌 공수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워낙 컸던 만큼, KIA로서는 주전 3루수의 이탈에 따른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범호 KIA 감독도 앞서 "3루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으로 고려됐으나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박민. KIA 제공
애초 KIA가 생각한 첫 번째 해법은 박민이었다. 허리 통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박민이 복귀하면 핫코너를 맡기는 방안이 유력했다. 그런데 지난 1일 1군에 돌아온 박민이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KIA는 결국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김규성을 콜업하며 급하게 대안을 마련했다. 여러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규성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IA는 김도영이 코뼈 골절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최근 4경기에서 3루수를 고정하지 않았다. 변우혁과 김규성이 번갈아 가면서 핫코너를 맡았다. 관건은 AG 차출 기간이다. 대표팀은 계획대로 결승전까지 치른다면 오는 28일에야 귀국한다. 한두 경기라면 선수들의 플랜을 바꿔가며 버틸 수 있지만, 약 2주간 이어지는 일정에서는 3루 수비의 안정성과 타선의 생산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박민어 어깨 탈구 부상과 맞물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규성. KIA 제공
결국 KIA의 선택은 변우혁과 김규성 등 현재 가용 자원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달렸다. 경기 상황과 상대 투수,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3루수 기용을 탄력적으로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박재현의 공백은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의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성영탁의 이탈은 또 다른 필승조 자원으로 메울 수 있다.
하지만 KBO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의 존재감까지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IA가 풀어야 할 과제는 '김도영을 누가 대신할 것인가'보다 '김도영이 없는 약 2주를 어떻게 버텨낼 것인가'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