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GC 제공]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피로 개선이나 전반적인 면역력 증진에서 특정 신체 지표를 정밀 관리하는 ‘타깃형 기능성’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수명을 늘리려는 ‘슬로우에이징’ 흐름이 일상화되면서,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전 선제적으로 신체 대사를 조절하려는 소비자 니즈가 산업 지형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KGC 정관장은 홍삼 원료의 외연을 혈당 관리 영역으로 확장한 전문 브랜드 ‘지엘프로(GLPro)’를 안착시키며 제품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인 ‘지엘프로 코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 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홍삼 원료를 적용해 성인 대상 인체적용시험에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등 주요 대사 지표의 감소 추세를 확인했다. 체지방 관리를 병행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을 결합한 ‘지엘프로 더블컷’ 등 복합 제형 라인업도 함께 가동 중이다.
이번 행보는 전통적인 범용 건기식의 대표 주자였던 홍삼을 질환 예방 목적의 전문 기능성 카테고리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과거 명절 특수나 계절성 수요에 기대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당뇨 전단계 및 대사증후군 위험군을 타깃으로 연중 정기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로 체질을 개선하는 셈이다.
실제 국내 인구 구조의 고령화와 맞물려 대사 관리 시장의 잠재력은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 중 약 28%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잠재적 고위험군까지 합산하면 노년층 10명 중 4명 이상이 혈당 불균형에 노출된 상태다. 이로 인해 종근당건강, 대원제약 등 주요 헬스케어 및 제약사들 역시 혈당 스파이크 억제 원료와 체지방 복합 관리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건기식 업계 관계자는 "대사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과학적 데이터와 공인된 기능성을 입증한 원료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