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PGA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둔 왕정훈이 마침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왕정훈은 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왕정훈은 김홍택(7언더파 281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KPGA 투어 첫 우승이다. 왕정훈은 2016년 DP월드투어에 데뷔해 그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카타르 마스터스까지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입대하면서 한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22년 전역 후 해외 무대와 KPGA 투어를 병행한 왕정훈은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시즌 10번째 출전 대회에서 마침내 국내 첫 우승을 완성했다.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왕정훈은 초반부터 버디 2개를 잡으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지켰고, 12번 홀(파5)에서 승기를 잡았다. 왕정훈이 약 1.8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경쟁자 김연섭은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왕정훈과의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왕정훈은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김홍택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2위로 올라섰지만, 왕정훈의 우승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왕정훈은 신인왕 포인트 1위를 굳건히 지켰고,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상금 순위 6위로 올라섰다. 해외 무대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던 왕정훈이 한국에서도 마침내 정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