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이기혁이 베트남 응우옌꽝빈을 피해 패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이 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축구협회는 4일 "4연속 금메달이라는 성과에 기쁨을 주체할 수 없던 나머지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과 인터뷰로 많은 국민 여러분과 현역 장병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긴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두가 짊어져야 할 병역의 의무 무게감을 잘 인지하고 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과 행동으로 국민들께 불편함을 안긴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 결과로 얻게 된 혜택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선수들은 이번 결과로 얻어진 혜택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 향후 예술체육요원에게 주어지는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강화도 약속했다. 축구협회는 "협회 또한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더욱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교육을 강화하여 국민 정서 및 사회적 눈높이를 벗어나지 않는 선수단 품행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지난 3일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대회 4연패를 달성한 직후 불거졌다.
이기혁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9일 뒤 군대에 갈 뻔했다"며 "이제 군대 안 간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취재진에게 "메달이냐 트로피냐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보상받는 거는 군 면제(병역 특례)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승수는 팬에게 받은 전역모를 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세 선수는 SNS를 통해 사과했고, 축구협회까지 공식 입장을 내면서 대표팀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