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욱이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5.13/ 배우 이재욱이 제2의 ‘오징어 게임’을 노린다.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오징어 게임’의 생존 서사가 이번에는 현실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옮겨왔다.
3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는 거미인력사무소를 배경으로 청년 혁준(이재욱)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펼쳐지는 생계형 밥벌이 호러 시리즈다.
‘꿀알바’ 이재욱.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재욱이 연기하는 극중 혁준은 전세 사기를 당한 데 이어 어머니에게 받은 돈마저 주식으로 날리면서 억대 빚을 떠안은 인물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그는 한강에 뛰어들려던 순간, 난간에 붙어 있는 ‘초고액 일당 알바’ 전단지를 발견하고 거미인력사무소를 찾아간다.
평범한 편의점에서 일만 해도 시급의 50배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일을 시작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목숨까지 위협하는 끔찍한 노동 현장들이다. 그럼에도 돈이 절실한 혁준은 멈추지 않고, 아르바이트 현장은 살아남기 위한 사투로 변한다.
이러한 설정은 자연스럽게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한다. 두 작품 모두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이 거액의 돈을 목표로 목숨을 건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돈이 절실한 사람들의 절박함을 생존 게임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다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다르다. ‘오징어 게임’이 다수의 참가자가 경쟁해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구조였다면, ‘꿀알바’는 혁준이 매번 새로운 노동 현장에 투입되는 방식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위협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 설정이 차별화 지점이다.
‘꿀알바’ 이재욱. 사진=넷플릭스 제공 그만큼 이재욱의 원톱 연기가 중요하다. 매번 새로운 위협에 맞닥뜨리는 혁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이재욱이 극의 긴장감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이끌어갈지가 관건이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이재욱에 대해 “유려함과 단단함이 함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설명하면서 “비굴하다가도 고집 있고, 도망치다가도 맞서는 혁준을 연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였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 3’.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시즌1은 누적시청수 2억 6520만을 기록하며 당시 넷플릭스 최대 흥행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시즌2와 시즌3 역시 각각 1억 9260만, 1억 458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 쇼 부문 흥행 순위 1~3위를 모두 휩쓴 바 있다.
이정재가 출연한 ‘오징어 게임’이 돈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극한의 경쟁으로 풀어냈다면, ‘꿀알바’는 생존을 위협하는 노동의 현장으로 확장했다. 익숙한 경제적 절박함에 예측 불가능한 공포를 더한 ‘꿀알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꿀알바’ 이재욱.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재욱 역시 작품의 차별화된 매력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꿀알바’에 대해 “무섭다가도 웃기고, 웃고 있다가도 긴장하게 되며, 그 안에서 인물들의 욕망과 선택을 들여다볼 수도 있어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공포와 미스터리를 보여주기 위해 현실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