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야구부 감독 이영복. 목동=김영서 기자
이영복(57)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가 고교야구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했다. 충암고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6 이마트노브랜드배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덕수고를 3-2로 이겼다. 올 시즌 언론사 주관 메이저대회(청룡기·황금사자기·대통령배·봉황대기) 중 황금사자기와 봉황대기를 제패한 충암고는 지난달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마트노브랜드배 챔피언십은 고교야구 왕중왕전 성격을 띠는 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주관하는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출전한다. 충암고, 덕수고, 세광고, 마산용마고 등 4개 팀이 출전했다. 충암고를 비롯해 신세계이마트배와 대통령배 우승팀인 덕수고, 청룡기 우승팀인 세광고가 출전했다. 마산용마고는 봉황대기에서 준우승했다.
충암고 오른손 투수 서원준(3년)이 선발 등판해 맹활약했다. 서원준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94구를 던져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7이닝 경기로 진행돼 서원준은 완투승을 거뒀다. 서원준은 지난달 30일 세광고와의 준결승에서도 4와 3분의 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중심 타선이 공격을 이끌었다. 2027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6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투우타 3루수 배정호(3년)는 3번 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우투우타 유격수 오유찬(2년)은 5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좌투좌타 지명타자 신지호(2년)는 4번 타자로 출전해 안타 없이 1타점을 올렸다. 중심타선이 3타점을 합작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덕수고가 먼저 앞서 나갔다. 1회 초 1사 2·3루에서 포수 윤정찬(1년)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충암고는 곧바로 추격했다. 1회 말 2사 1·3루에서 오유찬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충암고는 5회 말 안건우와 배정호의 연속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신지호의 땅볼 타구 때 덕수고 2루수 한태원(2년)의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충암고 야구부 내야수 배정호(왼쪽부터), 투수 서원준, 외야수 신지호. 목동=김영서 기자
서원준은 KBSA를 통해 "(우승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뒤에서 받쳐준 야수들에게 고맙다. 한 해 동안 (함께한 같은 팀) 선수들과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원준은 올 시즌 공식 경기 21경기에 나와 7승 0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황금사자기에서 5경기에 등판해 3승 0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