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잉글랜드)이 14년 만에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2012년 9월 이후 무려 14년 만에 안필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수확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28승)에 이어 EPL 역사상 두 번째로 통산 원정 300승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 직전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패배함에 따라, 3연승을 달린 아스널은 맨시티를 제치고 승점 3점 차 단독 1위(승점 24)로 올라섰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 장면은 전반 16분에 나왔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이 다소 안일한 패스를 건넸고, 이를 아스널의 마르틴 외데고르가 빠르게 예측해 차단했다. 이후 오버래핑하던 데클란 라이스가 문전으로 찔러준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 득점으로 하베르츠는 EPL 통산 46호 골을 기록, 일카이 귄도안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독일 출신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첼시 시절 19골을 포함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27번째로 터뜨린 득점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리버풀은 알렉산데르 이사크, 코디 각포 등을 앞세워 거세게 반격했다. 전반 39분에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각이 없는 곳에서 감아 찬 환상적인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에는 윙백 밀로스 케르케즈의 크로스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완벽한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훌쩍 넘겼다.
후반전 들어 리버풀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루이스 쿠마스, 코스타스 치미카스 등을 연이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했다.
아스널의 수비 집중력은 후반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위리엔 팀버 등이 육탄 방어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이 1골 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켰다.
리버풀은 기대 득점(xG)에서 1.15를 기록하며 아스널(0.96)에 앞섰으나, 90분 내내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위협할 만한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