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우건 제공 싱어송라이터 김우건이 복싱을 통해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생활체육 2체급 챔피언에 오른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는 첫 정규앨범 ‘카르마’를 준비 중인 김우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브릿팝과 영국 록을 기반으로 음악 활동을 펼치는 김우건은 KBI 생활체육 복싱에서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이색 경력을 지녔다. 그는 복싱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김우건은 “20대 초반에 사람들과 연락을 모두 끊고 집에만 있던 시기가 있었다. 그렇게 4개월 정도 지냈는데 다시 밖으로 나가게 된 계기가 복싱이었다”며 “체육관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운동하면서 조금씩 일상을 되찾았다. 가까운 사람들의 걱정과 위로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함께 운동하는 관계가 당시에는 더 편했다”고 털어놨다.
꾸준히 운동하며 실력을 쌓은 그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에 챔피언전에 도전했다.
김우건은 “저는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말만 하는 것보다 직접 결과로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다. 관장님이 챔피언전에 나가보라고 하셨는데 상대가 워낙 강한 분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다행히 경기에서 이겼고, 이후 다른 체급에서도 실력을 증명할 기회가 생겼다. 그 경기까지 이기면서 두 체급 챔피언이 됐다”고 회상했다.
복싱계에서 이름이 알려지며 뜻밖의 경험도 했다. 그는 “‘개운산 몬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려대 복싱부 후배들이 저를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는데 신기하더라”며 “이제는 박수받을 때 내려오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합 전 긴장감도 크고 부상 위험도 있어 앞으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복싱에서 얻은 자신감은 음악을 계속하는 데에도 힘이 됐다. 김우건은 “음악을 하면서 내가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복싱에서는 꾸준히 노력한 끝에 두 체급 챔피언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처음에는 복싱에서도 제가 챔피언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결국 해냈으니 음악에서도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김우건은 현재 첫 정규앨범 ‘카르마’를 준비 중이며,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