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지나간 사랑을 붙잡을 수 있을까. 이미 떠나간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상훈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언젠가 다시, 기치조지’는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질문에서 출발한다.
출판사 세종마루는 6일부터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언젠가 다시, 기치조지’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출판사의 장르문학 브랜드 ‘스펙트럼’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시간여행과 로맨스를 엮어 상실과 회복, 인연의 의미를 그렸다.
주인공은 서른한 살 영빈이다. 연인과 이별하고 직장에서도 밀려난 그는 어머니마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삶의 방향을 잃는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유품에서 낡은 명함과 ‘언젠가 다시’라는 글귀가 적힌 책갈피를 발견하고 도쿄로 향한다.
명함에 적힌 주소를 찾아 도착한 곳은 기치조지의 작은 서점. 그곳에서 절판된 고서를 구입한 영빈은 서점을 나서는 순간 낯선 풍경과 마주한다. 시간은 어느새 3년 전으로 돌아가 있다. 무엇보다 그때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살아 있는 시간이다.
영빈은 도쿄에서 또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국인 여행객 승미를 만난다. 두 사람은 기치조지와 시부야, 야네센, 나카메구로 등 도쿄의 골목과 거리를 함께 걸으며 서로의 아픔을 알아간다. 하지만 영빈에게는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갈지 소중한 사람들이 남아 있는 과거에 머물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소설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주목한다. 오래된 서점과 벚꽃이 핀 거리, 도쿄의 평범한 골목들이 인물들의 이야기를 채운다. ‘언젠가 다시’라는 짧은 문구와 책갈피 역시 이야기의 중요한 단서로 등장한다.
이상훈 작가는 기자로 활동하며 소설과 웹소설을 집필해 왔고, 웹툰 원작 스토리 작업에도 참여했다. 제3회 네이버 게임문학상 장편 부문에 입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