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리그 1위 자리가 걸린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 현지 매체는 다시 한번 그의 출격을 점쳤다.
아틀레티코 소식을 다루는 '인투더 칼데론'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26~27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을 앞두고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훌리안 알바레스와 짝을 이뤄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원에는 줄리아노 시메오네, 파블로 바리오스, 코케, 알렉스 바에나가 포진하고, 수비진은 마르코스 요렌테, 마르크 푸빌, 다비드 한츠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로 구성됐다.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킬 거로 전망했다.
오는 9일 오전 5시에 열리는 이 경기는 라리가 1위 쟁탈전으로 이목을 끈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0)와 3위 아틀레티코(승점 28)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아틀레티코가 승리한다면 바르셀로나를 끌어내리고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바르셀로나와의 격차가 5점으로 벌어지고,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0)에도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바르셀로나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험난한 여정을 예상하면서도 이강인을 비롯한 공격진의 기용에 대한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현재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팀이다. 경기 중 상당 시간 고통받을 것이라는 점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대로 경기를 끌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너선 데이비드와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다소 부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으나, 이전보다 조기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 공식전 6경기서 모두 70분 이하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이에 시메오네 감독은 "도대체 이상적인 출전 시간이라는 게 어느 정도인가?"라며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출전 시간을 분배하고 있다. 각 선수가 현재 팀 내에서 맡은 역할과 위치 안에서 그들의 최고 기량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라리가 7연승을 질주 중이다. 하지만 주중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상대인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와 라민 야말이 이끄는 공격진이 11경기에서 무려 46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하피냐는 엄청난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득점과 어시스트를 모두 해내는 비범한 선수"라고 경계했다.
홈팀 입장에서 위안은 바르셀로나가 완전한 전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상대 중원 핵심 로드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다니 올모와 쥘 쿤데마저 결장한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조니 카르도소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모르텐 히울만이 징계에서 해제되며 이강인을 지원할 중원이 더욱 탄탄해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팬들이 경기장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응원해 줄 때마다 선수들은 훌륭한 응답을 보여줬다. 내일 경기에서도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이 필요하다"며 홈구장 메트로폴리타노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기대를 걸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