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안세영은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 코리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게임 스코어 2-1(21-12, 15-21, 21-16)으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야마구치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 대회에서 출전한 대회 정상에 오르며 진남체육관을 달군 국내 스포츠팬들에 화답했다. 안세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3년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더불어 안세영은 올 시즌 11승째를 거두며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단일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2년 연속 11승을 거둔 건 남자 단식 선수를 포함해도 최초다. 더불어 안세영은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32강전부터 55연승을 거둔 안세영은 시즌 전적 71승 1패를 마크, 시즌 승률 98.6%를 기록했다.
1게임 초반부터 3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는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9-9 동점에서 대각선 드롭샷으로 포인트를 낸 뒤, 이어진 수비에서 야마구치의 하이 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걸 포착해 지켜보며 2점 차로 인터벌(한 선수가 먼저 11점을 낸 뒤 취하는 휴식)을 맞이했다. 심판의 첫 판정은 인이었지만,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번복을 이끌어냈다.
안세영은 인터벌 이후 한층 공격적인 플레이로 점수 차를 벌렸다. 13-10에서는 오른쪽 구석에 드롭샷을 보낸 뒤 상대 리턴을 바로 푸시로 연결해 득점했다. 14-10에서는 범실을 유도해 점수 차를 5로 벌렸다. 야마구치는 계속 흔들렸고, 15-10에서는 점프 클리어마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승기를 내줬다.
12-10에서 연속 7득점을 해낸 안세영은 19-10에서 왼쪽 대각선 드롭샷으로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수비 네트 싸움에서 승리하며 게임 포인트를 얻은 뒤 추가 득점하며 가볍게 승리했다.
2게임은 일격을 당했다. 시작과 동시에 연속 4실점하며 밀렸다. 3연속 득점으로 1점 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15점 대 진입까지 4~5점 차 리드를 내줬다. 9-14에서 대각선 드롭샷, 10-14에서 네트 플레이 우세로 득점했지만, 야마구치도 민첩한 대응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안세영은 14-17 랠리에서 2연속 실점하며 다시 5점 차 리드를 내줬다. 이후 리턴에서 빈틈이 커지며 결국 먼저 21점을 내줬다.
안방 우승이 걸린 3게임. 안세영은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이후 연속 2득점하며 3게임 내준 기세를 되찾았다. 2-1에서도 야마구치의 대각 점프 스매싱이 네트에 걸리며 득점했다.
안세영은 3게임 초반부터 발이 느려진 야마구치를 상대로 3연속 득점했다. 6-1에서 범실로 1점 내줬지만, 바로 헤어핀 대결에서 승리해 7점째를 냈다.
리드 상황에서도 안세영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직선 스매싱을 막지 못한 뒤 자신을 자책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안세영은 이후 1점을 내는 동안 5점을 허용했다. 8-7에서 야마구치의 대각 스매싱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긴 했지만, 안세영이 쫓지 못한 공격이었다. 9-7에서는 상대 범실을 유도해 점수 차를 3으로 벌렸지만, 10-8에서는 야마구치 반대 코트를 노린 대각선 스매싱이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실점했다.
안세영은 버텼다. 상대 범실과 공격 성공을 더해 2점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체력 우위를 앞세워 인터벌 이후에만 연속 5득점을 해냈다. 특히 15-9에서는 상대 헤어핀을 로브로 넘겨 엔드 라인에 걸치는 득점을 해냈다.
7점 차로 앞선 안세영은 이후 야마구치의 추격을 뿌리쳤다. 잘 대응하던 야마구치는 13-17에서 헤어핀 범실을 범하는 등 급격히 경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은 18-15에서도 상대 범실로 1점을 더했고, 이어진 랠리에서도 엔드 라인을 노리는 리턴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20-16에서 야마구치의 클리어가 다시 라인을 벗어나며 안세영이 우승을 확정했다.